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최경위 자살 재조명 받나?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최경위 자살 재조명 받나?
단군이래 최대의 슈퍼특검으로 불리우는 ‘최순실 특별검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달 초 특검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따라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유출 사건’ 재수사가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그 당시 수사에 대해 최근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으나 검찰이 이미 마무리한 수사를 또다시 수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수사 방향을 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들에 대한 특검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하는데요.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문건에는 ‘최씨 전 남편 정윤회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담겨 있었습니다.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문건 생산·유출자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관천 전 경정 등만 기소하고 문서 내용은 날조된 것이라고 결론냈었는데요.

 

 

 

 

그렇지만 최근 최씨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시 검찰이 관련자 진술에만 의존해 성급하게 결론 지었다’는 부실수사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은 사건을 청와대에 유리하게 수습한 공로로 수석으로 승진했다는 의혹도 나왔었는데요.

 

 

또한 최근 공개된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 김 전 실장 등이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을 키운 상태이기도 하죠.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은 물론 당시 수사를 맡은 검사들까지도 수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야권의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한편 당시 수사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자살을 선택한 최경위 인데요. 얼마전 그것이 알고싶다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다시금 조명을 받기도 했었죠. 가족들은 자살이 아닌 국가에 의한 타살이라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남긴 유서 중 일부가 공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 경위의 유가족들은 이날 서울 명일동 성당에서 최 경위가 남긴 유서 총 14장 가운데 8장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유서에는 본인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평소 친분이 있던 기자 2명 그리고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분실 동료 한모 경위 마지막으로 언론인을 대상으로 보내는 형식인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 쪽에서 우리가 유서 공개 안한다고 했다는데 우리는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저희 동생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가면서 세상 떠났기에 여러분들한테 세상에 알림을 호소하기 위해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최 경위는 유서에서 "경찰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다"며 "힘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며 많은 회한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보분실 동료 직원인 한모 경위를 향한 유서에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하기도 했죠.

 

그는 "우리 회사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라며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언론인들 앞으로 작성된 유서에서는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의 존재하는 이유"라며 "부디, 잃어버린 저널리즘을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고 하는데요. 이번 특검을 통해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